“아이와 놀아줘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매번 장난감을 사줄 수도 없고, 집에서는 결국 영상만 보여주게 돼요.”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어떤 놀이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거나 날씨가 너무 덥고 추운 날에는 밖에 나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장난감을 계속 사줄 필요는 없습니다.
집 안을 둘러보면 종이, 휴지심, 쿠션, 페트병, 양말, 종이컵처럼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만으로도 아이와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장난감을 준비했느냐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놀이를 부모가 완벽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작은 아이디어만 던져주고, 그다음부터는 아이가 놀이를 바꾸거나 새로운 규칙을 만들도록 해보세요.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단순한 놀이가 전혀 다른 놀이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준비물이나 큰 비용 없이 집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해볼 수 있는 놀이 10가지를 소개합니다.
※ 아이의 연령에 따라 놀이 방법과 난이도를 조절하고, 작은 물건이나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할 때는 안전을 먼저 확인해주세요.
1. 쿠션으로 우리 집 장애물 코스 만들기
준비물은 집에 있는 쿠션이나 베개면 충분합니다.
거실 바닥에 쿠션을 몇 개 놓고 아이와 함께 코스를 만들어보세요.
“이 쿠션은 밟고 지나가기.”
“여기서는 한 번 점프하기.”
“이 베개 주변은 빙글 돌아가기.”
처럼 간단한 규칙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가 코스를 모두 정하기보다 아이에게도 물어보세요.
“다음에는 어떤 미션을 넣어볼까?”
아이가 직접 규칙을 만들기 시작하면 놀이가 훨씬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한 발로 지나가기
동물처럼 움직여보기
머리에 작은 쿠션을 올리고 천천히 걷기
등으로 바꿔볼 수도 있습니다.
단, 뛰거나 점프하는 놀이인 만큼 미끄러운 물건이나 모서리가 있는 가구는 치워두고 안전한 공간에서 진행해주세요.
이 놀이는 특별한 장난감 없이도 아이가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모도 함께 참여해 보세요.
아빠나 엄마가 쿠션에서 떨어지며,
“앗! 다시 처음부터!”
하고 웃는 순간 자체가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2. 종이 한 장으로 상상 그림 이어 그리기
종이와 연필 또는 색연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먼저 부모가 종이에 아주 간단한 모양 하나를 그립니다.
동그라미 하나도 좋고 선 하나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이게 뭐가 될 수 있을까?”
아이가 동그라미에 귀를 그려 곰을 만들 수도 있고, 바퀴를 더해 자동차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모양 하나를 그리고 부모가 이어서 그림을 완성해보세요.
잘 그리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엉뚱하게 그릴수록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동그라미가 우주선이 되기도 하고, 세모가 공룡의 집이 되기도 합니다.
그림이 완성되면 이야기를 붙여보세요.
“이 친구 이름은 뭐야?”
“어디에 살고 있어?”
“오늘 무슨 일이 생겼을까?”
단순한 그림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야기 만들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그건 그렇게 생긴 게 아니잖아.”
라고 정답을 정해주기보다 아이의 상상을 따라가 주세요.
놀이에서는 잘 그린 그림보다 아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3. 양말로 하는 실내 볼링 놀이
집에 있는 양말을 동그랗게 말아 공처럼 만들어보세요.
볼링핀은 빈 페트병이나 종이컵, 휴지심처럼 쉽게 쓰러지는 물건을 이용하면 됩니다.
바닥에 몇 개를 세워놓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양말 공을 굴려보세요.
“몇 개 쓰러뜨릴 수 있을까?”
처음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하고 아이가 익숙해지면 조금씩 거리를 늘려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왼손으로 굴려볼까?”
“한 번에 두 개 이상 쓰러뜨리면 2점!”
숫자를 셀 수 있는 아이라면 쓰러진 개수를 함께 세어보세요.
“세 개가 쓰러졌네. 몇 개가 남았을까?”
라고 이야기하면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놀이를 학습 시간으로 바꾸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함께 웃고 즐기는 경험입니다.
또한 실내에서 하는 놀이이므로 단단한 공보다 부드러운 양말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소음도 줄일 수 있습니다.
4. 집 안에서 보물찾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가 보물찾기입니다.
특별한 보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장난감이나 그림 카드, 부모가 직접 쓴 메모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먼저 아이가 보지 않는 곳에 물건을 숨겨보세요.
그리고 단서를 줍니다.
“우리가 밥을 먹는 곳 근처에 있어.”
“차가운 음식을 보관하는 곳 가까이에 있어.”
아이가 조금 더 크다면 단서를 종이에 적어 여러 단계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쪽지를 찾으면,
“다음 단서는 책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가세요.”
그곳에서 또 다른 단서를 찾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보물을 숨기고 부모가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가 일부러 엉뚱한 곳을 찾아보며,
“혹시 아빠 주머니에 있나?”
“냉장고 안에 숨겼나?”
라고 말하면 아이가 더 즐거워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가 끝난 뒤에는 아이에게 직접 보물찾기 코스를 만들어보게 해보세요.
단서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놀이가 됩니다.
다만 아이가 위험한 장소에 올라가거나 가구를 열다가 다치지 않도록 숨기는 장소의 범위는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5. 종이컵으로 높이 쌓기와 무너뜨리기
종이컵이 있다면 아주 간단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컵을 하나씩 위로 쌓아보세요.
“어디까지 높이 올라갈까?”
컵이 무너지면 실패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무너지는 순간이 아이에게 가장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와르르! 다시 해볼까?”
이번에는 방법을 바꿔봅니다.
삼각형 모양으로 쌓아보거나, 길게 벽을 만들거나, 종이컵으로 작은 성을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팀을 나눠,
“누가 더 높이 쌓을까?”
라고 해볼 수도 있지만 승패에 너무 집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아까보다 한 층 더 높이 만들었네.”
“이번에는 밑에 컵을 많이 놓으니까 더 튼튼하구나.”
처럼 아이가 시도한 방법과 과정을 이야기해주세요.
놀이가 익숙해지면 쌓아놓은 종이컵을 양말 공으로 맞혀 쓰러뜨리는 놀이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놀이를 다른 놀이와 연결하면 같은 재료로도 훨씬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아이와 놀이할 때는 찢어진 컵 조각 등을 입에 넣지 않도록 살펴봐 주세요.
좋은 집놀이는 준비물이 많은 놀이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에 따라 계속 다른 놀이로 변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6. 집 안 물건으로 색깔 찾기 놀이
별도의 준비물이 없어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부모가 먼저 색깔 하나를 정해주세요.
“우리 집에서 빨간색 물건을 찾아볼까?”
그러면 아이가 집 안을 둘러보며 빨간색 물건을 찾아옵니다.
조금 더 재미있게 하고 싶다면 시간을 정해볼 수도 있습니다.
“30초 동안 파란색 물건을 몇 개 찾을 수 있을까?”
단, 아이가 급하게 뛰다가 다치지 않도록 뛰지 않는다는 규칙을 먼저 정해주세요.
어린아이에게는 빨강, 노랑, 파랑처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아이가 익숙해지면 놀이를 다양하게 바꿔볼 수 있습니다.
“동그란 물건을 찾아보자.”
“부드러운 물건을 찾아볼까?”
“‘ㄱ’으로 시작하는 물건이 있을까?”
처럼 색깔에서 모양이나 촉감, 글자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물건을 가져오면 정답만 확인하기보다,
“이건 왜 파란색이라고 생각했어?”
“이 물건은 어디에서 찾았어?”
라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세요.
부모가 문제를 내는 사람, 아이가 답을 맞히는 사람으로만 끝내지 않고 역할을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엄마는 네모난 물건 찾아와!”
라고 문제를 내고 부모가 찾아보는 것입니다.
부모가 일부러 조금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집 안도 아이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면 훌륭한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7. 이불과 의자로 우리만의 비밀 아지트 만들기
어릴 때 책상이나 이불 아래에 들어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본 기억이 있는 부모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거실이나 방에 작은 아지트를 만들어보세요.
튼튼하고 안정적인 의자나 소파 주변에 이불을 걸치고, 안쪽에 쿠션을 놓으면 간단한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의자가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이 떨어질 위험이 없는지 부모가 먼저 확인해주세요.
아지트가 완성되면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여기는 어떤 곳으로 만들까?”
아이의 대답에 따라 작은 집이 될 수도 있고, 우주선이나 캠핑장, 동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손전등이 있다면 불을 끄고 벽이나 천장을 비춰보거나, 아지트 안에서 함께 그림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오늘은 우리 집 안에서 캠핑하는 날이야.”
라고 해도 재미있습니다.
이 놀이의 장점은 아이의 상상에 따라 공간의 의미가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우주선이었던 곳이 오늘은 동물병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모든 이야기를 정해주기보다,
“아빠는 여기에서 누구 역할을 하면 돼?”
라고 물어보세요.
아이의 상상을 따라가다 보면 부모도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놀이가 끝난 뒤에는 아지트를 정리하는 것까지 함께 해보세요.
“우리가 같이 만들었으니까 정리도 같이 해보자.”
놀이와 정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8. 몸으로 표현하고 맞히는 가족 퀴즈
종이도 장난감도 필요하지 않은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동물이나 사물, 행동을 말없이 몸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이 맞히면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두 팔을 크게 벌리고 코끼리 코를 흉내 내면서,
“이게 뭘까?”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맞히면 이번에는 역할을 바꿉니다.
아이가 몸으로 표현하고 부모가 맞혀보세요.
동물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수영하는 사람
잠자는 사람
로봇
비행기
공룡
축구선수
처럼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하면 됩니다.
부모가 정답을 알고 있어도 가끔은,
“음… 토끼인가?”
하고 일부러 틀려보세요.
아이가 웃으며,
“아니야!”
라고 설명하는 과정도 놀이의 일부가 됩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다면 감정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쁜 표정
속상한 표정
놀란 표정
화가 난 표정
을 서로 표현하고 맞혀보세요.
놀이가 끝난 뒤,
“속상할 때 얼굴이 어떻게 변했지?”
처럼 자연스럽게 감정에 관한 대화로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잘 표현하거나 많이 맞히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가족이 서로의 엉뚱한 모습을 보며 함께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와의 놀이는 부모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때로는 아무 목적 없이 함께 웃어도 되는 시간입니다.
9. 가족 역할 바꾸기 놀이
이번에는 부모와 아이의 역할을 바꿔보세요.
아이가 엄마나 아빠가 되고, 부모가 아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오늘은 네가 아빠 해볼래? 아빠가 아이 할게.”
그러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 흉내를 내며,
“빨리 씻어야지!”
“장난감 정리하세요.”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말이나 행동을 아이가 그대로 표현해서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아빠가 언제 그랬어?”
라고 따지기보다 웃으며 놀이를 이어가 보세요.
역할놀이는 단순히 재미있는 놀이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가족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역할을 조금 더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병원 놀이에서는 아이가 의사가 되고 부모가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게 놀이에서는 아이가 주인이 되고 부모가 손님이 됩니다.
학교 놀이에서는 아이가 선생님이 되고 부모가 학생이 되어보세요.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라고 아이에게 물어보면 아이가 신이 나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부모가 가르치고 아이가 배우는 역할에서 벗어나 아이가 부모에게 설명하고 이끌어보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놀이가 끝난 뒤에는 굳이 평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역할을 바꿔서 또 해보자.”
정도로 마무리해도 충분합니다.
아이와 역할을 바꿔보면 부모는 잠시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고, 아이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10. 오늘 있었던 일로 이야기 만들기
잠들기 전이나 저녁 시간에 하기 좋은 놀이입니다.
준비물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먼저 부모가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볼까?”
예를 들어 아이가 놀이터에서 비둘기를 봤다고 이야기했다면 부모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 놀이터에서 만난 비둘기가 사실은 말을 할 수 있는 비둘기였대.”
그리고 아이에게 넘겨주세요.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
아이가,
“비둘기가 같이 하늘을 날자고 했어.”
라고 말하면 부모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렇게 한 문장씩 번갈아 말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정답은 없습니다
이야기가 우주로 가도 되고 공룡이 등장해도 됩니다.
부모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더라도 아이의 상상을 따라가 주세요.
아이가 어려워한다면 선택지를 줄 수도 있습니다.
“비둘기가 보물을 찾으러 갔을까, 아니면 우주로 갔을까?”
아이가 고르면 그다음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이 놀이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평소 부모가,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 했어?”
라고 물었을 때,
“몰라.”
“그냥 놀았어.”
라고 대답하던 아이도 놀이처럼 접근하면 자신의 경험을 조금 더 편안하게 꺼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든 이야기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면 다음 날 다시 이어서 만들어봐도 좋습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부모가 되어보세요.
좋은 놀이는 비싼 장난감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아이와 잘 놀아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부모가 부담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장난감을 사줘야 할 것 같고, 특별한 체험을 찾아야 할 것 같고, 놀이 방법도 미리 공부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즐거운 놀이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쿠션 몇 개가 장애물 코스가 되고,
이불 한 장이 비밀 아지트가 되고,
양말 한 켤레가 공이 되고,
종이 한 장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놀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장난감의 가격보다 부모가 함께 참여해주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완벽하게 이끌 필요도 없습니다.
때로는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우리 이걸로 뭐 하고 놀까?”
부모가 생각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방법을 아이가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놀이가 예상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5분 만에 싫증을 내면 다른 놀이로 바꿔도 되고, 부모가 준비한 방법과 전혀 다르게 놀아도 괜찮습니다.
놀이의 목적은 계획한 활동을 끝까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집에 있는 물건을 한번 둘러보세요.
그리고 새로운 장난감을 찾기 전에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우리 오늘 집에 있는 걸로 재미있는 놀이 하나 만들어볼까?”
그 한마디에서 아이와의 새로운 놀이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오래 남는 것은 얼마나 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아니라, 그 장난감과 평범한 물건들로 부모와 얼마나 즐겁게 놀았는지에 대한 기억일지도 모릅니다.









